한국은 화요일(현지시간) 페루 육군에 54대의 K2 주력 전차와 141대의 K808 궤도 장갑차를 공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서울의 최대 방위산업 수출 계약으로, 양국 간 장기적인 산업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 협정이 양국의 군사 및 보안 협력을 크게 제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위산업의 라틴아메리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5년 12월 9일(현지시간) 리마에서 페루 육군과 프레임워크 협정을 체결해 54대의 K2 전차와 141대의 K808 장갑차를 공급하기로 했다. 총 195대의 지상 전투 차량으로, 계약 규모는 2조 원(약 14억 달러)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국의 라틴아메리카 지상 무기 수출 중 최대 규모다.
협정 체결식에는 한국 방위사업청(DAPA) 청장 이영철과 페루 대통령 호세 예리,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이 협정은 탱크와 장갑차 공급뿐만 아니라 훈련 및 후속 지원 계획을 포함하며, 내년까지 실행 계약을 마무지을 로드맵을 제시한다. K2 전차는 2014년부터 한국 육군에 배치된 주력 무기로, 유럽(폴란드) 외 지역으로의 첫 진출이 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 프레임워크 협정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양국 간 방위 및 보안 협력을 크게 제고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페루가 한국 무기 체계를 선택해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을 육성한 점을 강조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방위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거래는 한국의 무기 수출 다각화 노력의 일환이다. 작년 5월 현대로템과 STX는 페루에 30대 K808 장갑차(6000만 달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11월에는 K2 전차 등 지상 무기 수출을 위한 포괄적 협력 협정을 맺었다. 올해 초 폴란드에 K2 전차 두 번째 배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데 이어 라틴아메리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