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은 런던에서 한국 자동차와 소비재의 원산지 규정을 완화하고 고속철도 및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방하는 업그레이드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2년간의 협상을 거쳐 한국 무역통상산업부 장관 여한구와 영국 측 크리스 브라이언트 장관이 공동 서명했다. 원래 FTA는 2019년 체결되어 2021년 발효됐다.
한국과 영국은 2025년 12월 16일 런던에서 업그레이드된 FTA를 체결했다. 이 협정은 한국 자동차, 뷰티 및 식품 제품의 원산지 규정을 완화하며, 영국의 고속철도와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기존 55%에서 25%로 가치 기준을 낮춰 무관세 혜택을 받기 쉽게 했다. 자동차는 작년 한국의 영국 수출에서 36%를 차지한다. 뷰티 제품은 화학 반응, 정제, 혼합 등의 제조 과정이 수출국에서 이뤄지면 8%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가공식품(만두, 떡볶이, 김밥, 김치 등)은 제3국 원료 사용 시에도 우대 관세를 적용한다. 영국은 고속철도 시장을 개방하며, 한국 기업의 강점인 온라인 게임과 AI 관련 시장도 추가 개방했다. 비자 제도를 간소화해 한국 엔지니어와 노동자의 영국 제조시설 건설을 지원하며, 미국 조지아주 사건 같은 혼란을 방지한다. 디지털 무역 규정(국경 간 데이터 이전 자유화, 온라인 소비자 보호)을 도입하고, 1976년 투자조약을 대체하는 투자 보호 규정을 마련했다. AI 및 첨단 기술 협력을 위한 혁신 위원회를 설치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여한구 장관은 "공급망 협력, 디지털 혁신, 현대적 투자 규칙 등 새로운 무역 규범을 포함한다"며, "유사국들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켜 규범 기반 국제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협정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자유시장 질서를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