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BO 리그 경기에서 6-5 패배 속 산책 16개와 사구 2개를 합쳐 18개의 출루를 허용하며 부정기록을 세웠다. 이글스는 8회 초까지 5-1로 앞섰으나 삼성이 마지막 두 이닝에서 5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합산 산책은 23개로 또 다른 기록을 만들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는 1만7천 명의 매진 관중이 운집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5이닝 동안 4산책 1사구를 기록한 데 이어 뒤이어 등판한 7명의 투수 모두 산책이나 사구를 허용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가장 많은 6산책 1사구를 1이닝에 내줬다.
김서현은 8회 말 6-3 리드 상황에서 2아웃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처음 세 타자를 연속 산책시켜 2실점을 허용, 6-5 동점이 됐다. 9회 초 삼성이 안타와 희생번트로 2루 주자를 내보낸 뒤 김서현이 김재상에게 4구 연속 4구만에 산책, 박승규를 초구 직구로 사구로 만들어 만루를 만들었다. 김서현은 김지찬의 병살타를 유도해 동점 위기를 넘겼으나 최형우에게 7구 만에 산책으로 동점, 이어 이해승에게 산책으로 결승점을 허용했다.
한화의 18개 산책·사구는 LG 트윈스가 1990년 5월 5일 세운 17개 기록을 넘어섰다. 한화의 16산책은 2020년 9월 9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기록과 동률이다. 양 팀 산책 합계 23개는 2001년과 2009년의 22개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경기는 4시간 9분 만에 끝나 2026시즌 9이닝 경기 중 두 번째로 길었다. 한화는 4월 1일 KT 위즈전에서 4시간 19분 만에 14-11 패배를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