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여수 석유화학 기업들을 만나 연말까지 자율 재편 계획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글로벌 과잉 공급으로 인한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지원 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마감 기한 때문이다. 다만, 서산 대산단지는 이미 110만 톤 규모의 생산 감축 계획을 제출한 반면, 여수와 울산은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
26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라남도 여수시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자율 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8월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 산업 지원 원칙에 따른 것으로, 서산, 울산, 여수 등 3대 단지의 동시 재편, 기업의 충분한 자구 노력, 실현 가능한 사업 재편 계획 수립, 포괄적 정부 지원 패키지 마련을 핵심으로 한다.
석유화학 산업은 나프타 분해 센터(NCC) 생산 능력을 최대 370만 톤 줄이고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서산 대산단지에서 NCC 용량 110만 톤 감축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정부 승인을 신청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을 HD현대케미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중국·중동 과잉 공급에 대응하고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한다.
김 장관은 LG케미의 여수 공장을 방문해 "최상위 수준의 R&D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서 고부가 특화 제품에 투자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대산이 사업 재편의 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산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12월 말 마감은 연장되지 않으며, 이를 지키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고 국내외 위기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 NCC 운영사인 LG케미와 GS칼텍스는 베인앤컴퍼니를 고용해 공동 운영과 생산 감축을 논의 중이다. 울산에서는 BCG가 SK지오센트릭, S-O일, 한국석유화학 등을 자문하며 최소 270만~370만 톤 감축을 권고했다. 그러나 S-O일은 울산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감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호소하며 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과 미국 투자 비자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산업부는 조만간 세제 혜택, R&D 지원, 규제 완화 등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