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 당국이 원화 약세 속 국가연금공단(NPS)과의 통화스왑 계약 연장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계약은 올해 말 만료되며, NPS가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고에서 최대 650억 달러를 차입할 수 있게 한다. 정부는 외환 시장 불균형 해소를 위한 다양한 조치도 검토 중이다.
2025년 12월 1일, 한국의 외환(FX) 당국이 국가연금공단(NPS)과의 통화스왑 계약 연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재정부가 밝혔다. 원화가 달러 대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BOK), NPS,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공동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네 기관의 최근 회의는 지난 일요일(11월 30일) 열렸으며, 올해 말 만료되는 통화스왑 계약의 상세 연장 논의가 시작됐다.
이 계약에 따라 NPS는 BOK의 외환 보유고에서 최대 650억 달러를 빌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원화 자산을 제공한다. 통화스왑은 2022년 9월 처음 체결됐으며 초기 한도는 100억 달러였다. 이후 2024년 6월 500억 달러로 확대됐고, 같은 해 12월 65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일요일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외환 시장의 공급·수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업자의 외환 거래와 해외 투자 활동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 시 정책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해외 투자 상품 관련 투자자 보호 관행 점검도 논의 중이다.
협의체 구성 후 시장 관측통들은 NPS의 전략적 통화 헤징 프로그램 검토도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PS는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으로, 환율이 장기 평균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해외 자산의 최대 10%까지 헤징이 허용된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논의는 원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한 연금기금 동원 임시 조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