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조지아주 이민 단속으로 300명 이상의 한국 노동자들이 구금된 사건 이후,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에 한국 투자 및 여행 데스크(KIT 데스크)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데스크는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와 관련된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통해 하청업체 직원들의 비자 발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5년 12월 5일,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한국 투자 및 여행 데스크(KIT 데스크)가 공식 개소됐다. 이는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 사건으로 300명 이상의 한국 노동자들이 일시 구금된 후 석방된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미국 워크 비자 제도의 모호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KIT 데스크는 10월부터 시범 운영됐으며, 국무부,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 등 미국 정부 기관들이 협력한다. 미국은 데스크에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해 비자 관련 업무를 처리한다. 주요 한국 기업(삼성, SK, LG, 한화)의 하청업체는 이제 프라임 계약사를 통해 직원들의 워크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돼, 이전의 지연과 입국 거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B1 비즈니스 비자 발급 시 방문 목적, 프로젝트명, 근무지 등의 세부 사항을 명시한 주석이 첨부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로써 입국 거부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국가 대상으로 한 미국 당국의 전례 없는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대사관은 한국 노동자를 위한 B1 비자와 ESTA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허용 활동 범위를 안내하는 팩트시트를 배포했다. 사건에 연루된 많은 노동자들이 이 두 비자로 입국했다. 한국 기업들은 워크 비자 기준 명확화를 요구해왔다.
한국의 미국 내 외교 시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애틀랜타 등 한국 기업이 강세인 지역에서 미국 세관 당국과 협력해 원활한 입국을 지원한다. 향후 한미는 고급 인력 대상 고정 비자 쿼터 신설 등 비자 제도 근본 개선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김지나 외교부 제2차관과 케빈 김 미국 대사 대행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미국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비자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 위드 코리아 법안'은 한국 전문 인력 1만5000명 대상 E4 비자 할당을 제안했으나, 불법 이민 반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엄격한 국경 통제로 진척이 더디다.
미국 대사관은 KIT 데스크를 통해 한국의 미국 투자 촉진, 한미 동맹 강화, 공동 번영 증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