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무조건적인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당 대회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 철회를 조건으로 대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과거 세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을 철회한다면 북한은 미국과 잘 지낼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미북 관계 전망은 "미국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악관 대변인은 연합뉴스 요청에 응답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정을 이뤘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 행정부와의 외교 재개 문호를 열어두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말부터 4월 초 중국 방문 시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세 차례 정상회담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하노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렸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남한의 대북 접근 노력을 일축하며 남북 대화 재개 희망을 꺾었다. 서울의 주요 핵 협상 책임자 정연두는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 고위 관료들과 회동하며, 미국의 무조건 대화 입장이 변함없음을 확인했다. 정 대사는 "서울은 워싱턴-평양 대화 재개를 지원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남한 대통령은 지난 8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서울이 트럼프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돕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고위 관리는 미북 간 실무 협의에서 새로운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이 발언들은 2026년 2월 27일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