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AI 기술 발전과 인구 고령화 문제를 중점 논의 주제로 삼았다. 정상들은 '경주 선언'을 채택하며 포괄적 성장을 위한 합의를 모색했다. 세션 후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국을 넘기고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2025년 11월 1일, 경상북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지도자회의 제2세션(리트리트)이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세션을 주재하며, 테마를 '미래 준비 아시아태평양'으로 정하고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변화라는 두 가지 지역 과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APEC 회원국들의 AI 역량을 칭찬하며, 한 연구에 따르면 세계 AI 역량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APEC 회원국이고, AI 관련 특허 보유 1위 국가들도 모두 회원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기반 사회를 구축해 포괄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 원칙이다 — 모든 이를 위한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기업 창의성을 지원하는 AI 친화적 사회경제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인구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구 변화는 경제, 노동시장, 교육, 복지 시스템에 심각하고 광범위한 도전을 제기한다 — 개별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너무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APEC 내 공동 프레임워크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회원국들이 미래 세대를 포용하는 포괄적 성장부터 AI 기반 인구 대응 전략까지 혁신적 아이디어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리트리트 세션 후반에 'APEC 정상들의 경주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며, AI와 인구 변화에 관한 두 문서도 함께 발표된다. 세션 종료 후 이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APEC 의장국을 공식 인계하고, 단체 사진 촬영과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 회의는 미중 무역 긴장 속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합의를 모색하는 맥락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