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1주년을 맞아 깊은 사과를 표명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조사 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유가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4년 12월 29일,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콘크리트 구조물에 충돌, 화염에 휩싸였다. 탑승자 181명(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2명의 승무원만 생존했으며, 나머지 179명이 사망한 이 사고는 한국 최악의 항공 참사로 기록됐다. 새뮤얼 양조 차세대 엔진에서 새 깃털이 발견된 것으로 조류 충돌이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떤 말도 충분한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맡은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빈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와 행동”을 강조하며,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 지원으로 심리 상담, 의료 치료, 법률 및 생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통령은 “이 치명적인 추락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지난주 국회는 사고 원인을 조사할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조류 충돌, 콘크리트 구조물, 항공기 결함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2025년 7월 중간 조사 결과에서 조종사가 오른쪽 엔진 대신 왼쪽 엔진을 정지했다는 내용이 유가족 반발로 철회된 바 있다. 정부는 4월 7개 공항의 활주로 외 제방 구조물을 충격 흡수형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으나, 5곳은 아직 미완성 상태다. 전라남도경찰청은 제주항공 사무소 압수수색과 50여 명 소환 조사를 진행했으나, 아직 기소된 이는 없다. 유가족들은 조사위원회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해왔으며, 이에 따라 내년 초 국무총리실 산하 새로운 조사 기구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부는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최소한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