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역사적 희생을 기리고, 한중 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외교를 강조했다. 방문은 2026년 1월 7일에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옛 청사를 방문해 건물 건립 100주년을 기념했다. 이 청사는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의 본부 역할을 했으며, 독립운동가 김구(1876-1949)의 150주년 탄생 기념도 함께 치렀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과 베이징이 주권을 잃고 독립을 위해 싸운 공유된 역사를 되새기며, 두 나라가 희생을 통해 우정과 협력을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루쉰 공원(옛 홍커우 공원)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1932년 윤봉길(1908-1932) 의사의 폭탄 투척 현장을 둘러봤다. 윤 의사는 일본 황제 히로히토 생일과 상하이 점령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고위 관료 여러 명을 사살하거나 치명상을 입혔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윤봉길이 국가 주권과 국민 존엄을 선언한 장소"라며, "작은 약소국 청년이 던진 폭탄은 침략과 착취의 제국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이었고, 평화 연대의 가능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사건이 현대 동아시아 역사를 바꿨으며, 중국 정부가 1919년 설립된 임시정부를 공식 인정하게 했고, 지역 독립 세력을 결집시켰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는 국경을 초월한 자유와 존엄의 연대 중심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조상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변화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외교"를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역사의 상처는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고, 오늘날의 격동적인 국제 질서에서 대치의 원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힘의 논리보다는 존중의 정치, 대치보다는 협력의 외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방문에는 김혜경 여사,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 김구의 증손자 김용만 의원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역사 유적 보존과 유해 발굴 지원을 요청했다. 상하이는 1945년 해방까지 임시정부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한국 독립운동 관련 역사 유적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