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제도 개편과 7%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승인했다. 93.1% 지지로 결정된 이번 파업은 회사 역사상 두 번째이며, 내부자 거래 의혹 수사와 맞물려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 공동노조는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66,000명 참여자 중 93.1%가 찬성하며 파업을 공식 승인했다. 전체 90,000명 회원 중 73%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 노조는 3월 24일 이재용 회장 럭셔리 주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급 상한 폐지, 7% 임금 인상, 보너스 산정 기준 명확화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4월 23일 평택에서 집회를 시작으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계획 중이다. 이는 2024년 7월 첫 파업 이후 두 번째다. 노조는 “2026년 임금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다”며 경영진의 합리적 요구 수용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삼성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와 관련된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위가 지난달 16명(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 등)을 고발했으며, 2022~2024년 비공개 정보 이용으로 30~40억원 불법 이익을 챙겼다고 의심된다. 수원 삼성 운영시설 등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업계 분석가 이주완 전 포스코리서치연구원 전 연구원은 “반도체 공장 가동률 70%로 생산 억제 중이지만 재고 부족 시 판매 손실 우려”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파업 장기화 시 주가 하방 압력 가능성을 제기하나 즉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