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부인 홍라희가 삼성전자 지분 약 3.1조원어치(21억 달러)를 매각해 가족의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2021년 4월부터 5년간 분할 납부한 총 12조원 상속세 부담이 끝났다. 재정 압박 완화로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전략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홍라희 이건희 회장 미망인 겸 이음미술관 명예관장은 9일 장 개시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를 주당 205,237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3.1조원 규모로, 홍씨의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줄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로써 가족의 상속세 납부가 완료됐다.
이건희 회장은 2020년 10월 사망 당시 약 26조원 자산을 남겼으며, 이 중 주식 가치가 19조원에 달했다. 가족은 2021년 4월부터 5년간 12조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며 계열사 주식 매각 등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여동생 이boo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함께 부담을 나눴다.
상속세 납부 완료는 가족의 재정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성장 전략 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